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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항역류수술 환자 87%, 가슴쓰림·위산역류 개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1-17 20:20:25
  • 수정 2019-06-07 1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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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수 고려대 교수 연구, 수술환자 전원 결과 만족 … 경증이면 약물치료, 중증 이상은 시술 고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증상 개선 및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중증의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증상개선여부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 전체 수술받은 환자 15명 중 13명(87%)이 수술 후에 가슴쓰림, 위산역류, 명치 끝 통증 등 전형적인 증상이 개선됐다. 이 중 10명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나머지 2명(13%)은 일부 증상이 남아있지만 전체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 이물감, 통증, 기침, 중이염 등 비전형적인 증상도 15명(100%) 모두 증상이 호전됐으며, 이 중 7명(47%)은 증상이 전부 사라졌다.

이들 환자는 수술 전 위식도역류 증상이 짧게는 8개월부터 길게는 30년까지 지속됐으며, 위산분비억제제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8년 이상 장기 복용해왔다. 15명 중 7명(47%)은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6명(40%)은 약물로 증상이 약간 좋아졌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없었다.

박성수 교수는 “한국에서 위식도역류 환자의 99%는 약물치료에 의존한다”며 “경증이면 약물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중증일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위산 역류를 방지하는 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져 섭취한 음식물과 위산이 위식도 경계부위를 역류하는 질환이다. 명치와 가슴 가운데가 쓰린 게 주요 증상이다.

항역류수술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근처 위 조직으로 감싸 느슨해진 하부식도근육을 조여준다.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2~4주간 유동식 위주로 식사하면 된다. 의료보험급여도 적용돼 비용이 저럼하고 장기간 재발 우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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