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치아졸리딘디온(TZD, thiazolidinedione) 계열 당뇨병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 lobeglitazone)의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구조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영국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한병우 서울대 약대 교수, 김상완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TZD제제인 듀비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의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 rosiglitazone)를 각각 약효 발현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퍼옥시좀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 감마(PPAR-γ)와 결합시키고 약물의 결합방식을 3차원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듀비에는 아반디아 대비 PPARγ와의 결합력이 강해 적은 용량으로도 아반디아와 대등한 약효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작용 유발 신호를 줄여 TZD 제제에서 보고되는 부종·체중증가 등 부작용 발생률이 낮았다.
듀비에는 20번째 국산신약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한다.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인슐린 제제와 달리 저혈당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임상에서 입증된 듀비에의 우수성이 구조적으로도 증명됐다”며 “연구를 지속해 약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