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Westin St. Francis)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983년 이후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콘퍼런스로 1500개 기업에서 9000여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LG화학은 2015년과 지난해에 참가해 기업미팅 등을 가졌으며, 올해 처음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세계 헬스케어기업 경영진에게 신약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대사질환·면역·항암 분야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자체 연구뿐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신약개발 파트너로서 자사가 가진 주요 경쟁력으로 신약개발 및 상업화 역량, 세계적 수준의 생산시스템을 자랑했다. 36년 넘게 신약개발 노하우를 축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첫 국산신약인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성분명 제미플록사신, gemifloxacin),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 dipeptidyl peptidase-4)억제제 계열 당뇨병신약 ‘제미글로’(제미글립틴, gemigliptin) 개발에 성공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모든 단계의 임상시험 진행, 국내외 허가 등 신약개발 및 상용화 관련 전(全)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마다 국산신약 매출 기록을 갱신하는 제미글로, 경쟁이 치열한 중국 필러시장에서 1위(수량 기준)를 지키고 있는 ‘이브아르’를 자사의 대표 품목으로 소개했다.
이 회사는 또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인증받은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PQ)를 획득한 백신 생산시설 등을 강조했다. 원료의약품(API), 백신·바이오시밀러 등 생물학적제제, 내용고형제(oral solid)를 제조하는 시설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 합병한 이후 유럽당뇨병학회(EASD), 국제당뇨병연맹(IDF) 세계당뇨병회의 등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손 본부장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미래사업 기반을 다지려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게 필수”라며 “이 부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