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주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환자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앱 ‘안심’이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심장재활은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는 운동기반 치료, 심장병에 대한 이해, 위험인자 교정, 적절한 식이요법, 복약순응도 향상 등으로 심장병 재발 및 합병증을 예방하는 통합적 심장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과거엔 위중한 심장질환 환자는 4주 이상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심장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가능한 초기부터 단계별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 심폐기능, 사망률, 재입원율,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심장재활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병원에서 실시하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는 5% 미만에 불과하다.
안심 앱은 심장재활로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개발됐다.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심장건강, 운동, 영양, 복약, 스트레스, 금연 관련 메시지를 총 24주간 제공해 심장재활을 지원한다.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약제팀, 영양팀, 스포츠의학팀 등 분야별 전문가가 작성된 총 500여개의 메시지가 환자의 건강과 심리 상태에 맞춰 1주일에 5~6회씩 제공된다.
걸음 수 측정기능을 통해 일일 활동량이 자동 기록되며 섭취 음식, 기분상태, 혈압, 혈당, 체중 등을 추가 기입하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구체적인 코칭 메시지가 주 1회 전송된다.
현재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안심 앱의 임상효과 및 비용 대비 효용성을 입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병원 측은 지난해 11월 ‘동적 아티클 기반의 유비쿼터스 건강정보 제공시스템’과 ‘유비쿼터스 환경 기반의 맞춤형 건강정보 공유방법’으로 앱 관련 두 개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김응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실시하고, 결과를 안심 앱에 접목시켜 더 고도화된 심장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2016년 시작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 ‘환자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앱 개발 및 현장실증을 통한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개선과 의료비 절감에 미치는 효과 연구’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