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의료·제약계 단체장들이 신년사로 새해 포부를 밝혔다.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내년에 어린이 젖병 등 인체영향 제품과 유해물질 관련 통합 위해성평가를 실시하고, 유해물질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식품·화장품 분야에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도입, 검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생리대 전성분 표시제를 실시하고, 위생용품 관리체계도 법 시행에 따라 개편한다. 국민 관심이 높은 담배 관련 유해성분을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류 처장은 올해 문제가 된 계란·닭고기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정용 계란은 식용란 선별 포장업을 통해서만 공급하고, 산란일자와 사육환경을 난각에 표시토록 할 계획이다. 또 신종 식중독균 추적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브리오 패혈증균 관련 예측시스템을 구축해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대비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시행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활성화하고, 인터넷 판매 식품 감시도 강화한다.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구축해 어린이·노년층 등의 급식 수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위해한 제품은 수입·통관되지 않도록 수입식품은 현지 공장에 가서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 보고를 의무화하고, 차세대 의약품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의약품 전주기 통합관리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융·복합 의료기기의 빠른 시장 진입을 돕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의약품 품질 고도화시스템(QbD) 구현 등 제약산업 내 스마트공장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내년에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초기단계에 소요되는 시간·경제적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지자체별로 각각 진행 중인 메디클러스터 체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무술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성장, 의료기기 수출 확대 등 보건산업 제조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건산업이 질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내년에 최저임금이 16.4% 인상돼 의료기관의 경영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구축하려면 적정수가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올해 활동 성과로 내년 수가가 3.1% 인상돼 5년 연속 3%대의 수가인상률을 달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인 외래진찰료 정액제를 17년 만에 개선해 노인외래 상한액이 2만원으로 상향하고, 환자 본인부담률도 조정했다. 개정된 노인 외래진찰료 정액제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내시경 소독수가 및 감시하 전신마취 수가를 신설하고, 초음파검사 및 진정내시경 환자관리료 급여화를 이뤘다. 국가건강검진 당일 대장내시경 검사 등에급여가 인정됐으며,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민간위탁사업 비용이 시행 첫해에 비해 약 25.6% 인상됐다. 협회는 또 이달부터 의료인 폭력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은 내년에 보건·의료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병원 종사자는 약 50만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홍 회장은 또 표준화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관련 시설·장비·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옥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은 새해에도 국내사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성장하도록 양질의 고급 기술인력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윤리경영을 실천해 제약업계 신뢰를 높이고,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