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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낭패는 과다·과소 흡입 탓 … 수술후 다이어트 소홀도 원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12-24 00:21:39
  • 수정 2017-12-27 1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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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수술보다 훨씬 어렵다는 재수술 … 부산365mc병원, 재수술 특화센터 오픈

지방흡입수술을 받고 튀어나온 배, 굵은 허벅지, 두툼한 등살, 빵빵한 엉덩살이 빠져 좋아하는 것도 잠시. 상당수가 기대치에 못 미쳐 우울해하고 재수술을 받으려 고심하게 된다.

재수술을 받는 가장 흔한 원인은 체형미를 고려해 지방을 고루 빼지 않거나, 의사가 과욕을 부려 지방을 적정량보다 많이 빼거나, 부작용을 우려해 너무 적게 뽑는 것이다. 특히 빼기 쉬운 부위는 지나치게 많이, 빼내기 어려운 부위는 조금만 뽑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하다.

과량의 지방을 흡입하면 피부와 근막이 유착돼 딱딱하게 들러붙기도 하고, 수술 부위에 얼룩덜룩한 착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허벅지나 종아리처럼 노출되는 부위라면 환자의 고민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를 입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 고루 지방을 빼내지 못하거나, 지방을 뽑아낸 후 다시 살이 찌면 표면이 울퉁불퉁해 보이고 셀룰라이트가 심해지는 부작용이 초래된다.

지방흡입에 특화된 365mc병원에 다른 병원에서 받은 지방흡입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생겨 이 곳을 찾은 고객은 2014년에는 257건, 2015년에는 663건, 2016년에는 772건으로 집계됐다. 지방흡입수술 수요가 늘면서 재수술 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장은 “지방흡입 재수술을 하는 이유로는 수술 후 체중이 증가해 사이즈가 늘거나 라인이 변한 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첫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라며 “예컨대 근육라인을 고려해 남겨둬야 할 지방을 죄다 제거하면 볼륨감이 사라지고, 피부 근처의 천층 지방층을 과도하게 흡입해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일반적으로 재수술을 원하는 지방흡입 환자는 20% 남짓인데 이 중 50%정도는 빅사이즈(고도비만)인 경우”라며 “그 원인은 대부분 과소 흡입이며,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훨씬 어려워 숙련된 집도의의 술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수술 수요 증가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술기임을 감안, 부산365mc병원은 지난 11월 30일 ‘지방흡입 재수술 특화센터’를 오픈했다. 부산·경남·울산은 물론 수도권과 각 지방 고객들이 재수술에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꾸렸다.

센터장인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이어 “재수술을 선택한 환자는 첫 실패에 낙담하고 병원을 찾는다”며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피부 상태와 라인, 흉터까지도 고려해 입체적으로 수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8000건이 넘는 지방흡입수술을 시행했고, 다양한 경우의 지방흡입 재수술을 집도했다. 최근엔 지방흡입 재수술의 원인과 성공적인 시술 포인트를 정리한 ‘삼수술하지 않기 위한 지방흡입 재수술의 모든 것’을 출판했다.

박 병원장은 “지방흡입 재수술을 받으려면 의사가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췄는지, 병원에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수술 후 관리도 철저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센터 개설을 계기로 더 나은 재수술 치료법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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