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평소보다 잦은 음주와 고지방식 섭취로 항문 출혈, 통증, 가려움증, 불편감 등 치질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치질(치핵) 수술은 총 20만건으로 12~3월에 급증했다. 치질수술이 가장 많은 2월에는 2만1000건으로 10월(1만3000건)의 1.5배 수준이었다.
치질수술은 백내장 다음으로 많이 받는 수술이지만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순위는 98위(2015년 기준)에 머물렀다. 초기에 소극적으로 관리하다가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치료받을 필요성을 느끼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최근 동국제약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먹는 치질약 ‘치센캡슐’(성분명 디오스민, diosmin)을 출시했다. 이 약의 주성분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으로 혈관 탄력과 순환을 개선하고, 항염 작용을 통해 치질로 인한 통증·부종·출혈·가려움증·불편감 등을 완화한다.
임상연구 결과 디오스민을 2주간 복용한 후 통증·출혈 등 증상이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센은 일반의약품으로 최소 2개월 이상 먹는 게 권장된다. 임신 3개월 이상의 임신부와 수유부도 복용할 수 있으며, 무색소 캡슐을 사용해 안전성 우려가 적다. 1일 2회, 1정씩 복용한다.
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전문가 조언을 따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센 등을 복용하는 게 초기 치질질환 치료에 도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