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은 29일 치매인지장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양전자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유전자검사를 융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지장애 상태 및 예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정밀의학을 구현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최적화된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치매환자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게 된다. 치매 위험인자 파악, 진료내역, 검사소견 등을 종합해 환자의 행동패턴을 예측함으로써 치매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치매를 정확히 진단 및 치료하려면 환자의 임상 양상을 면밀히 살피고 MRI 등 뇌영상검사와 PET 같은 핵의학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 파킨슨병, 뇌졸중 같은 신경과학적질환의 예후를 개선하려면 뇌신경 재활을 병행해야 하지만 현재 병원 체계에선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매인지장애센터는 치매와 연관된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전임상치매, 혈관성치매, 노인우울증, 파킨슨병, 전두측두치매, 노인수면장애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된다. 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영상의학과·재활의학과·핵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치료효율도 높였다.
또 인지기능 저하로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진 환자를 위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센터 안에 진료실 외에 운동요법실, 인지요법실, 가상현실체험실, 뇌자극치료실, 수면다원검사실, 인기기능검사실, 임상심리검사실을 배치해 접수부터 진료 및 검사를 한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향후 센터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치매 뇌영상 데이터베이스(Catholic Dementia Brain Imaging Databae) 등 치매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치매 진료 및 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치매인지장애센터 소장)는 “인공지능과 정밀의학을 바탕으로 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