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요로결석클리닉은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요관 결석제거술(retrograde intra-renal surgery, RIRS) 3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9월 연성요관내시경을 도입한 지 2년만에 이룬 성과다.
이 치료법은 피부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요관으로 진입시켜 홀뮴레이저 쇄석기로 결석을 파쇄 및 제거한다. 기존의 경성(딱딱하고 구부러지지 않는) 요관내시경은 결석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이나 복강경수술 같은 침습적 방법을 쓰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반면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제거술은 경성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부 요관 및 신장 내부(신우, 신배) 결석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시술 후 통증과 혈뇨가 거의 없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는 치료 성공률이 낮은 크기가 큰 결석, 다발성 결석, 하부신배 결석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한다.
구교철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술 중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요관손상 예방 측정장치를 자체 개발해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요관결석뿐만 아니라 인공방광이나 중복요관 등 기형적 해부구조가 나타난 고난도 수술에서도 100%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석제거 후에는 결석 성분을 정밀 분석해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식습관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