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성장호르몬결핍 치료제 ‘싸이젠’(성분명 소마트로핀, somatropin)의 주사 기록을 확인하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이지포드 커넥트’(Easypod Connect)가 5년간의 관찰연구 ‘ECOS’에서 89.3%로 높은 치료순응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싸이젠을 투여하고 있는 전세계 소아 2417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국내 9개 병원에서 223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국가별 분석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 치료 첫해 순응도 중앙값은 93.7%, 3년 누적 순응도 중앙값은 87.2%였다. 환자별 추적관찰 기간에 따른 순응도 중앙값은 89.3%로, 6주나 7주 등 처방받은 단위와 관계 없이 주사를 거른 횟수가 1주 평균 1회 미만이었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높음’ 또는 ‘양호’로 보고된 순응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ECOS 운영위원회 회원으로 이번 연구에 학술자문을 제공한 쟌 마텐 비트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대 소아과 교수는 “ECOS는 디지털헬스 플랫폼 사용이 성장장애 소아의 치료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되는 근거를 제시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고 말했다.
피터 데이비스 호주 퀸즐랜드대 어린이건강연구센터 교수는 “이지포드 전자식 투여기기를 이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순응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