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은 지난 9일 오후 4시 신관 5층에서 임상연구병동 증축 개소식을 가졌다. 임상연구병동은 의약품 시판 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약물의 약동·약력·약리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연구한다.
새 병동은 30병상 규모로 약동·약력 분석실, 검체처리실, 병상 등으로 구획이 구분돼 쾌적함과 편의성을 더했다. 연구 중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연구병동 내부에 진료실을 별도 설치했다.
병원 측은 병동 증축에 앞서 연구역량 확보에 주력했으며, 임상연구 대상자들의 권익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연구대상자보호센터를 신설하고 의학연구심의위원회(IRB)를 조직했다. 임상연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임상약리학과 인력도 충원했다.
은백린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단독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를 개소했고 2011년엔 임상시험센터를 건립했다”며 “연구중심병원 지정에 힘입어 백신·의료기기·암치료제·재생의학 4대 중점분야에 집중해 기술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연구병동 증축 개소를 기점으로 헬스테크놀로지(HT) R&D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명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의 임상연구병동 증축 오픈을 위해 힘써주신 교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의료원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도맡아온 구로병원이 이번 임상연구병동 개소로 한단계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산·학·연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연구개발 전용빌딩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