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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음식의 진화, 느루 항암푸드연구소 푸드테라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11-07 18:41:57
  • 수정 2017-11-15 17: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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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 치료에 필요한 체력·면역력 향상 집중 … 항산화 컬러테라피 ‘레인보우’ 항암주스

암환자가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받게 되면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하고 피로와 우울증이 찾아온다. 이런 암환자에게 ‘무엇을 먹느냐’는 때로는 항암치료만큼 버겁고 힘든 과정 중 하나다. 암환자에게 요구되는 영양분은 건강할 때의 갑절이 되지만 체력을 키워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사를 충족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과제다.

여성 암 환자 요양에 초점을 두고 있는 느루요양병원이 원내에 ‘항암푸드연구소’를 부설해 암환자들의 식사요법 관련 고충을 해소해주는 다양한 식단을 연구, 개발해 화제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에서 동서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김혜숙 영양컨설턴트가 입맛을 잃은 환자들이 한 숟갈이라도 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환자맞춤형 식단을 다채롭게 제공하고 있다.

소화 어려운 환자 위해 1일 3회 식사를 6회로

느루요양병원은 고유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항암치료 탓에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져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 어려운 암환자의 특성에 맞게 1일 3회 식사를 1일 6회로 나눈다. 1대1 케어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치료 도중엔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등 입맛을 잃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환자뿐만 보호자 식사 준비도 막연하기 짝이 없다. 이를 위해 항암푸드연구소는 매월 푸드 클래스를 열어 손쉬우면서도 가정에서 건강하게 항암 식단으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여 생활 속 푸드테라피를 지향한다. 

울긋불긋 항산화물질·비타민의 보고, 레인보우 항암주스

병원식 사이에 제공되는 간식으로는 항암 식재료로 만든 토마토 홍합 수프, 바게트에 치즈·과일·야채·소스 등은 얹은 이탈리아 전채요리인 부르스케타(brustchetta), 달지 않은 수제 양갱 등이 있다.

환자들이 병원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1층엔 카페풍의 느루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다. 여유로운 푸드테라피, 티타임을 갖기에도 좋은 자리다. 여기서 제공되는 ‘레인보우 항암주스’는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약용성분)이 풍부해 항암, 항산화 효과를 내준다. 일종의 식이 컬러테라피를 표방한다. 레몬, 사과, 케일, 시금치, 밀싹, 샐러리, 비트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영양균형을 잡아주고 항산화, 면역력 증강, 소화기능 촉진, 활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건강한 식습관이 치유로 이어지는 푸드테라피
 
느루 항암푸드연구소의 김혜숙 박사는 “푸드테라피란 음식(food)과 치유(therapy)의 합성어로 음식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거나 치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건강한 식습관(food)를 통해서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해 힘들었던 암환자가 느루의 식단을 통해 치유(therapy)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암환자 식사요법은 항암 푸드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매일 색다른 식단과 간식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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