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미국 제약사 토비라(지난해 9월 엘러간(Allergan)에 합병)와 지난해 4월 체결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수출계약 관련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에보글립틴은 국내에서 DPP-4억제제 당뇨병약 ‘슈가논’으로 처방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측은 “이번 계약 종료는 엘러간의 자체 연구개발(R&D)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며 “에보글립틴이 NASH치료제로서 가진 개발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종료로 에보글립틴의 NASH치료제로서 글로벌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권리는 동아에스티로 반환된다. 계약 해지에 따른 계약금 반환은 없으며,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4월 엘러간과 체결한 NASH 신약후보물질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 토비라 개발)의 국내 개발·판매에 관한 라이선스인 계약도 유지된다
에보글립틴은 최근 실시한 전임상시험 결과 NASH질환 동물모델에서 지방간염과 섬유화를 개선하고,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점수(NAFLD Activity Score,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활성도 점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췄다. 이는 엘러간이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세니크리비록과 효과가 동등한 수준이다.
동아에스티는 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인 GPR119효능제(agonist) ‘DA-1241’(미국 1a상 임상 완료)과 에보글립틴을 결합해 당뇨병·NASH 복합제로 개발하는 등 새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