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 신약 ‘루파핀’(성분명 루파타딘, rupatadine)을 올 연말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약은 국내에선 항히스타민 계열 알레르기치료제로서는 2011년 12월에 출시된 한국MSD의 ‘에리우스’(데스로라타딘, desloratadine)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신제품으로 유럽에선 2003년에 출시됐다. 전세계 7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루파핀은 히스타민수용체에 길항작용을 하는 동시에 각종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혈소판활성인자(Platelet Activating Factor, PAF)를 억제한다. 이중작용으로 다른 성분에 비해 광범위하고 강력한 알레르기반응 억제, 항염증 효과가 있다.
약효발현 시간이 15분으로 짧으며, 다른 2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임상연구 결과 코막힘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는 최초로 1년 동안 장기간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 기존 약물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복약순응도가 83.3%로 높았다.
국내 임상 결과 루파핀 투여군은 치료 28일 후에 4NTSS(콧물·코막힘·코가려움증·재채기 등 4가지 비염증상을 평가한 점수 합, 0~12점,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 Nasal Total Symptom Score) 점수 감소폭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컸고, 일부 증상은 다른 대조군인 베포타스틴(bepotastine) 투여군보다 개선 효과가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