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국내 최초의 고혈압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 fimasartan) 패밀리 품목이 지난 9월 한 달간 원외처방액 51억8000만원(유비스트 자료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카나브 패밀리는 △안지오텐신2수용체차단제(ARB, angiotensin type II receptor blocker) 계열의 고혈압 단일제 카나브 △이뇨제 복합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플러스’(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 fimasartan·potassium trihydrate) △ARB 및 칼슘통로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 복합 고혈압치료제 ‘듀카브’(피마살탄·암로디핀, fimasartan·amlodipine)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피마살탄·로수바스타틴, fimasartan·rosuvastatin) 등 4품목으로 구성된다.
이 회사는 2013년에 카나브 복합제로 카나브플러스를 개발했으며, 동화약품이 ‘라코르’라는 약품명으로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지난해엔 듀카브와 투베로를 발매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 신약 중 처방 사례가 최대 규모인 3만7000건으로 혈압강하 효과가 강력하고 빠르게 나타나며, 24시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혈압을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SPRINT’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카나브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PRINT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혈압(SBP) 목표치를 120㎜Hg 미만으로 두고 치료한 결과 140㎜Hg 미만인 치료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심혈관계가 원인인 사망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문정근 가천대 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학계는 연령에 관계 없이 혈압 치료의 목표를 수축기혈압 130㎜Hg 미만으로 낮춰 적극적인 혈압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가 입증된 카나브 패밀리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활용한 고혈압 3제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2제 및 3제 복합제, 고혈압·당뇨병 2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