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을 이용한 대장암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한 1상 임상을 개시한다고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임상시험(Clinical Trials)’을 통해 12일 밝혔다.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지역 미국 국립보건원임상센터(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linical Center)에서 환자등록을 진행한다.
공동 연구팀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 완치절제술이 듣지 않는 환자, 1차 화학항암 치료에 실패한 환자, PD-1/PD-L1(programmed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및 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치료에도 고도의 현미부수체불안정(MSI-H, 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을 보이는 환자 등 총 35명을 대상으로 펙사벡과 아스트라제네카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durvalumab)’ 2가지 약제를 병용하는 그룹과 펙사벡·임핀지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CTLA-4(세포독성 T림프구 항원-4, cytotoxic T-lymphocyte associated protein-4) 면역관문억제제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을 더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그룹으로 1상 및 2상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양 생체조직 검사와 혈액샘플 데이터를 분석해 이들 약제의 면역조절 잠재성을 평가한다.
신라젠과 NCI는 지난 8월 대장암 신약개발 관련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NCI가 주관하는 이번 임상연구에 신라젠은 펙사벡을,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전세계 대장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5조7000억원(2013년 기준)으로 미국(2조5300억원) 45%, 유럽 5개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1조9400억원) 34%, 일본(9250억원) 16%, 중국(2940억원) 5%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대장암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9% 성장해 2023년에 9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