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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난소암 BRCA 표적치료제 ‘린파자’ 급여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0-11 20:19:03
  • 수정 2017-10-26 1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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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CA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대상 적응증 … 무진행생존기간 6.9개월 연장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브라카(BRCA)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진단에 활용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치료제인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린파자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린파자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유전자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1차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난소암은 크게 상피성과 선종성으로 나뉘는데 상피성이 90%가량을 차지한다. 선종성은 분비선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종양을 형성했다는 의미다. 상피성은 난소 표피 일부가 암이 된 것으로 양성 난소종양처럼 점액을 분비하는 점액성 난소암과 혈장(plasma) 같이 맑은 액체를 분비하는 장액성 난소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장액성 난소암이 전체 난소암의 70%이상을 차지하며 점액성 난소암보다 악성도가 높다.
 
이 약은 2상 임상연구 ‘Study 19’에서 난소암 재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최대 6.9개월 연장했다. 임상에는 2번 이상의 백금요법 후에 완전 또는 부분 반응을 보인 265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결과는 2013년 미국임상종양협회(ASCO)에 소개됐다.
 
김용만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Study 19 임상 결과 BRCA 유전자변이가 있는 하위그룹 중 린파자 투여군은 PFS 중앙값이 11.2개월로 위약군의 4.3개월에 비해 2.6배 연장됐다”며 “전체 환자군에서도 린파자군은 위약군 대비 PFS가 3.6개월 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난소암 5년생존율은 64.1%로 여성암 중 가장 낮으며 항암치료 후에도 1~2년 내 75% 이상이 재발한다”며 “이번 보험급여 승인으로 환자 경제적부담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선민 의학부 이사는 “BRCA 유전자변이가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난소암 발생위험이 최대 40배 높다”며 “린파자가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기능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린파자는 현재 미국·영국·오스트리아·네델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의 허가기관으로부터 BRCA 유전자변이 동반 백금 민감성 재발형 난소암 유지치료제로 허가획득 후에 판매 중이다. Study19 임상을 시작으로 ‘SOLO-2’(난소암 대상) 및 ‘OlympiAD’(germline BRCA1 또는 BRCA2 변이 전이성유방암 대상) 3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50~7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2015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매년 약 22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이다.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에 5년생존율이 62%수준이다.
 
린파자는 경구형 폴리 ADP리보스폴리머라제(poly ADP-ribose polymerase, PARP) 저해제이다. PARP는 손상된 DNA를 복구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란파자로 PARP 기능을 억제하면 PARP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BRCA 변이 암세포의 특성상 일단 결함이 일어난 암 유발 변이유전자의 형질이 복구되지 못하고 암세포로서의 특징을 잃게 돼 자연 사멸이 유도되는 원리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유럽·미국·한국 등에서 시판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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