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2014년 척추질환 진료 인원의 약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척추질환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30세 이후부터 5년마다 골밀도가 2%씩 감소되며, 폐경기 이후에는 3배 정도 감소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되고 반복된 가사노동도 척추질환의 원인이 된다.
일상생활 속 행동 중 물건을 허리 힘으로 들어올리거나,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앉거나, 하이힐을 6시간 이상 착용할 경우 척추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업무 중에는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앉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엉덩이는 의자 등받이에 밀착 시키고, 가슴과 허리는 편 상태에서 다리는 가지런히 놓아야 바른 자세다. 발 받침대를 사용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가사노동 중에는 물건을 허리의 힘으로만 들어올리지 않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일직선으로 편 상태에서 하체를 접었다 피는 힘으로 들어올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걸레질을 할 때 30분 이상 쪼그려 앉지 말고, 낮은 의자라도 받쳐서 앉는 게 좋다.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을 피하고 등받이의자를 받쳐 앉을 게 좋다. 하이힐 착용보다는 뒷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게 척추 건강에 도움된다.
박성준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떤 자세라도 동일한 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하면 척추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며 “장시간 허리를 숙여 일하거나, 목을 뺀 채 핸드폰·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