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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한림대 교수, 완치 어려운 만성두드러기 기전 밝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9-28 17:12:19
  • 수정 2017-11-12 1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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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세포서 발현 TG2 단백질 핵심 역할 … TG2 억제시 치료 가능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만성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핵심 물질이 규명됐다. 최정희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성분의 하나인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ransgultaminase2, TG2)가 만성두드러기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만성두드러기 환자 72명과 질환이 없는 대조군 51명의 혈청 속 TG2의 활성화 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혈청 속 TG2의 활성화가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피부조직 내 비만세포가 더 많이 TG2를 발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말초혈액 유래 인간비만세포에서 알레르기 자극에 의해 TG2가 분리됨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만성두드러기의 발병기전에 비만세포로부터 발현되는 TG2가 관여함을 밝혀냈다.

만성두드러기는 6주 이상 이유 없이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질환으로 인구의 0.5~5% 정도가 앓고 있다. 대부분 항히스타민제 투여로 잘 조절되지만 약을 끊으면 두드러기가 반복돼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중증 만성두드러기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워 고가의 면역조절제를 투여해야 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병의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도 증상 조절에 머물러 있었다.

최정희 교수는 “혈청 속 TG2를 측정해 만성두드러기의 활성도와 예후를 예측하고, TG2의 억제가 치료에 도움될 수 있음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로 만성두드러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후속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TG2와 만성두드러기 발병의 연관성(Association of TG2 from mast cells and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pathogenesis)’이라는 제목으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저명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에 지난해 9월호에 게재됐다. 올해 초에는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가 선정하는 ‘2016년 가장 주목할만한 논문(The best of 2016 in the Annals)’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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