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내달 1일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얼정’(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로실 오로테이트산염, tenofovir disproxil orotate)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정’(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TDF)에서 푸마르산염(fumarate) 성분을 오로테이트산염으로 변경한 제네릭을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낮은 복약순응도는 만성 B형간염 치료의 주요 실패 원인 중 하나로 복약지도를 지키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환자가 약물 복용을 잊어버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비리얼 출시에 앞서 B형간염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진 7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30정 단위로 판매되는 비리얼의 용기에 요일약통 및 QR코드 등을 적용했다.
요일약통은 환자가 비리얼 정을 복용하기 위해 용기를 열고 닫을 때마다 용기 뚜껑에 나타난 요일이 다음 복용일로 자동으로 변경되도록 고안됐다.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복용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어플리케이션(앱, Application)이 자동으로 설치된다.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용)와 앱스토어(ios용)에서 ‘삐약삐약’을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오리지널품목인 비리어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복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형 크기를 축소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전국 24개 기관에서 초(初)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