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주 1회 투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인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dulaglutide)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 데이터 기준으로 40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 매출액 14억원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2분기 GLP-1유사체 시장 규모는 29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6억원) 대비 약 383% 성장했으며, 트루리시티가 85%를 점유했다. 이 약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지 1년 만에 다른 주사 제형 당뇨병치료제(기저인슐린 포함) 시장에서 약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엔 일부 기저인슐린 제제의 매출을 앞질러 GLP-1유사체와 기저인슐린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루리시티는 장기지속형 GLP-1유사체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 인슐린 병용요법 등에서 치료단계에 따른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됐다. 주 1회 투여해 보통 1일 1회 주사하는 인슐린제제보다 투약 주기가 긴 게 장점이다. GLP-1유사체는 합성 인크레틴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장관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보충해 혈당을 조절한다.
조은영 한국릴리 마케팅부 총괄 부사장은 “트루리시티는 투여주기가 길다는 장점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최근 기저인슐린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것과 관련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