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과 한국MSD는 제2형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sitagliptin) 영업현장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프로그램인 ‘자누비아 VR 디테일’을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의료진이 편리하게 VR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VR기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키트도 전달했다. 조립된 VR기기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으로 자누비아 VR 디테일을 재생하면 신장애·고령·초진료 환자 등 다양한 유형의 당뇨병 환자가 진료실을 방문해 상담받는 상황이 구현된다. 가상의 영업 담당자는 자누비아 임상데이터, 기대 치료효과, 처방 유의사항 등 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이 당뇨병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양사는 제약 영업·마케팅 현장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기존 마케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주요 학회 홍보부스에 디지털부스와 VR체험존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웹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웹 심포지엄엔 국내 최대인 1293명의 의료진이 동시에 참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하면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의료진에 필요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환자 유형별 맞춤 처방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MSD 관계자는 “올해 자누비아 신제품으로 25㎎ 용량을 출시하고, 메트포르민(metformin) 복합제인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와 ‘자누메트엑스알’(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서방정 제형) 적응증에 신기능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치료까지 확대되는 등 약품의 경쟁력이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자누비아는 전세계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품목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월 한국MSD와 이 약의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