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1994년 개원 후 23년만에 부인암 환자 1만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말 기준 자궁경부암 환자 4380명, 난소암 3444명, 자궁내막암 1946명, 기타암 513명 등 총 1만283명의 환자가 이곳에서 치료받았다. 연 평균 428명꼴이다.
부인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처음으로 연간 등록 환자가 700명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736명이 이 병원을 찾았다. 특히 난소암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23.2% 늘었다. 지난해에는 307명을 기록, 300명대에 처음 진입했다.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2014년 신규 난소암 환자 2413명과 비교하면 국내 난소암 환자 100명 중 12명이 삼성서울병원(당시 293명 등록)에서 치료받는 셈이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난소암 환자의 5년생존율은 국내 평균을 상회한다. 2010~2014년 5년 상대생존율은 자궁경부암이 85.9%, 난소암 65.9%, 자궁내막암은 90.1%였다. 같은 기간 국내 생존율은 자궁경부암 79.7%, 난소암 64.1%, 자궁내막암 87.9%였다.
전체 부인암수술 7800여건 중 26%는 복강경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부인암 환자의 가임력을 보존하고 수술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침습수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생존율 향상 및 재발률 감소를 목표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하게 된다. 또 이달부터 4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를 도입해 부인암수술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센터를 방문한 부인암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높은 생존율을 보인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부인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