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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빠진 스몸비족, 일자목·손목터널증후군 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23 17:51:45
  • 수정 2021-07-06 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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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목디스크 환자 20% 늘어 …취침 2시간 전 스마트폰·PC 사용 삼가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걷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를 합한 신조어)’의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교통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뿐 아니라 신체 구석구석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게 일자목증후군과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다.

 

목은 총 7개의 뼈로 구성돼 있으며 하중을 견디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C자 형태를 이룬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면 목이 어깨보다 앞으로 쭉 빠지면서 거북이처럼 목이 일자 형태로 변형된다. 일자목은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제대로 분산시킬 수 없어 목이 결리거나 근육이 경직되고, 심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 목디스크 환자는 2010년 10만9000여명에서 2015년 13만여명으로 약 20% 증가했으며 주요인으로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꼽히고 있다.


고영도 이대목동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교수는 “목에 가장 안정적인 자세는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목과 어깨를 구부리거나 침대에 엎드려 사용하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30분 사용 후 10분간 쉬고,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손목이 과도하게 꺾인 자세를 지속하거나, 손목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손목터널증후군을 경험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는 2010년 1만6000명에서 2015년1만9000여명으로 약 20% 늘었다.

처음엔 손가락끝만 저리다가 점차 손바닥과 팔까지 저려온다. 잠잘 때 통증이 심해 일어나 손과 팔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된다.
 
노영학 이대목동병원 수부외과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일정기간 부목으로 고정하거나 경구소염제와 물리치료를 받는 게 도움될 수 있다”며 “국소 스테로이드주사를 놓기도 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고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아질 수 있어 사전에 수부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목이나 주사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하면 수근관인대를 절개해 손목터널 공간을 넓혀 주는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손꼽힌다. 밤에는 뇌에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의 밝은 빛을 오래 쐬면 멜라토닌의 생성과 분비가 감소해 생체리듬이 깨진다. 노출되는 빛의 세기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신체 각성 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는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청색광을 막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보호필름을 사용해 빛 노출을 줄이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밤에 잠이 잘 들지 않는 불면증으로 낮에 큰 피로감을 느끼거나 주간 졸리움증, 집중력 저하, 의욕 상실 등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가까운 수면클리닉을 방문해 진단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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