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이 13일 개원 3주년을 맞았다.
SKSH는 총 246병상 규모의 암·뇌·신경·심장질환 특화 3차 의료기관이다. 서울대병원은 2014년 8월 13일 UAE 정부와 5년간의 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SKSH에 의료진을 직접 파견했다. 현재 SKSH에는 한국인 의사 58명과 간호사 81명 등 총 228명이 근무하고 있다. 3년간 외래환자 6만360명과 응급환자 9만9362명을 진료하고, 1892건의 수술을 실시했으며, 의료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외국에 자국 환자를 보냈던 UAE 정부는 새 병원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열악한 UAE 현지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병원이 위치한 라스알카이마 지역뿐만 아니라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대도시나 인근 국가에서도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높은 점수로 획득했다. 최근엔 한국교민을 위한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진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성명훈 SKSH원장은 “서울대병원이 SKSH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우수한 국내 의료 수준과 경영능력을 인정한 첫 사례”라며 “SKSH에 파견된 모든 직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로서 국내 의술과 문화를 아랍 지역에 전파하는 전령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