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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혈액투석 환자 수분·영양 상태 파악해 사망위험 낮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10 14:32:05
  • 수정 2017-08-21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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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호 교수팀, 생체전기 임피던스분석 실시 … 수분비율 높으면 심혈관질환 사망 4.7배↑

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팀(황진호·김수현 교수)은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전기 임피던스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을 실시해 정확한 체내 수분 비율 및 영양 상태를 측정하면 심혈관질환 및 합병증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는 체내 적절한 수분 비율과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혈액투석 후 수분과잉 상태가 되면 고혈압, 폐부종, 좌심실비대,심부전을 유발하고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수분이 부족하면 저혈압, 근육경련 등이 나타난다.

혈액투석 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상당량의 체내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체내 수분 비율의 적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시도됐지만 객관적인 측정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 교수팀은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체수분측정기를 활용해 평균 29개월(12~42개월) 동안 체내 수분비율(ECW/TBW)과 영양지표로 알려진 위상각(Phase Angle, PA) 등을 추적 관찰하는 생체임피던스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분비율(ECW/TBW)이 0.40 이상인 그룹은 0.40 미만인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았고 사망위험률(hazard ratio)도 4.7배 증가했다. 위상각이 1 감소하면 사망위험률이 1.8배, 감염위험률이 1.5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전기 임피던스분석을 실시하면 임상 예후를 예측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를 활용해 체액과 영양 상태를 적절히 조절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에서 드물게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의 효과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것으로 연구논문은 저명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미국인공장기학회저널(ASAIO Journal, American Society of Artificial Internal Organs)’과 ‘유럽영양학연구저널(Nutrition)’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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