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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방사선치료기 ‘뷰레이’ 효율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09 16:20:08
  • 수정 2019-06-07 16: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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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빔 프로젝트 설치해 호흡변화 조절 … 치료시간 30% 이상 감소

서울대병원은 첨단 방사선치료기 ‘뷰레이(ViewRay)’의 치료성적을 높이는 영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뷰레이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 시스템이 결합된 장비다. MRI를 이용해 종양과 정상 장기의 해부학적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호흡 패턴에 맞춰 치료 부위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한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이 장비를 도입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 중 호흡 패턴이 변해 계획된 치료가 어렵거나, 치료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생겼다. 호흡의 변화는 종양과 장기를 움직여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치료관 내부에 실시간 MRI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빔 프로젝트를 설치했다. 환자가 투사된 영상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호흡을 조절할 수 있어 종양이 치료빔에 정확히 위치하게 된다.

새 영상시스템 도입 후 방사선치료 총 시간은 30% 이상, 치료 빔이 종양에 닿기까지 대기하는 시간은 50% 이상 줄었다.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저해한다고 알려진 치료 중 빔오프(beam-off) 횟수도 1회당 457회에서 195회로 감소했다. 빔 오프는 종양이 치료빔에 닿기 전에 빔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으로 횟수가 많을수록 치료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홍균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암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환자가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의학물리학(Medical Physics)’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국제특허가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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