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8일 72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53년에 ‘대한중외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현대적 기업 형태를 갖췄으며, 창업이념인 ‘생명존중’을 지켜 1959년 ‘5% 포도당’에 이어 1969년 인공신장투석액 ‘인페리놀’ 등 수액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연간 약 1억1000만백(bag)의 수액을 생산, 국내 소비량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수액은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장치산업이고 제약사 입장에선 채산성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지만 창업정신을 계승해 변함없이 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2006년에는 1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수액 생산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는 퇴장방지의약품 총 755개 중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140개 품목(JW생명과학 20개 포함)을 공급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은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이 없던 창업 초기부터 수액 등 필수의약품 생산에 주력해 기업활동 자체가 사회와 회사 이익에 부합되는 모델을 실현했다.
JW중외제약은 1983년에 중앙연구소, 1992년 국내 최초의 한·일 합작연구소인 C&C신약연구소, 2000년에 미국 시애틀 화학·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인 ‘JW테리악(JW Theriac)’ 등을 차례로 설립했다.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 first in class) 개발을 위한 표적물질 발굴과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은 질환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구해왔다.
Wnt 표적항암제 ‘CWP291’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인 Wnt/베타-카테닌(β-catenin)의 작용을 억제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재발성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와 통풍치료제 ‘URC102’,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FR-1345’ 등을 공동 개발하며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2010년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한 이후 6년 만에 신약후보물질 8개를 도출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일반적으로 탐색연구부터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후보물질을 도출하는 R단계 연구에 평균 8~10년이 소요된다.
JW중외제약은 질병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2013년부터 매년 ‘성천상 시상식’을 열고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인술을 펼치고 있는 참된 의료인을 선정해 격려하고 있다. 또 장애인의 예술적 재능을 육성하기 위한 문화지원사업 및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홀트일산복지타운 소속 중증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을 14년째 후원하고 있으며, 그림에 소질이 있는 장애 예술가의 재능 발굴해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JW아트어워즈’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