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이하 어린이의 놀이터 안전사고 절반 가까이가 미끄럼틀로 인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우찬 인제대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은 2011~2014년 응급실기반 손상감시체계에 등록된 7세 이하 취학전 어린이 손상자료 중 놀이터에서 다친 6110명을 대상으로 놀이기구 및 연령에 따른 손상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미끄럼틀 관련 손상이 40.5%로 가장 많았고 그네가 18.0%로 2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손상 원인은 ‘놀이기구에서 추락’이 48.5%로 빈도가 높았다. 외상에 의한 두부 손상은 그네를 타는 2세 이하 영유아에서 위험도가 증가했다.
상지골절은 기어오르는 놀이기구를 타는 3~7세 어린이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하지골절은 평행봉, 단단한 로프, 트램폴린에서 놀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 교수는 “전체 손상 원인 중 추락이 48.5%를 차지하고, 골절에 의한 입원율이 90.9%로 상당히 높았다”며 “연령별 손상 원인과 특징을 반영해 놀이기구의 안전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