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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환자, 여름철 밤마다 잠 설치는 사연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01 17:59:11
  • 수정 2017-08-01 2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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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토닌호르몬, 염증물질 분비 활성화해 야간통 유발 … 냉방기 찬바람도 원인

밤낮으로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오십견 환자는 수면장애에 야간통까지 겹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한견주관절학회가 2014년 오십견 환자 137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4%가 ‘수면통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불리는 오십견은 50세 전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명명됐다.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인대와 힘줄이 유착돼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단단히 굳고 통증이 발생한다.

야간에 유독 통증이 심한 것은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어깨통증 주원인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으면 혈액순환이 저해돼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야간통에 의한 수면장애가 2~3일 지속되면 피로가 쌓여 오십견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만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십견이 중기 이상 진행된 환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게 관절내시경수술이다.
이 치료법은 손상된 어깨관절에 카메라를 삽입, 병변을 직접 관찰하면서 유착된 인대와 힘줄을 풀어준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다. 수술 중 근육 손상도 적어 회복이 빨라 환자만족도가 높다.

윤재웅 웰튼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어깨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만성화되면서 야간통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어깨관절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야간통과 수면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한밤 중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날 땐 온찜질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해준다. 취침 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냉방기기의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이불이나 겉옷을 이용하는 것도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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