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 신약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liraglutide)가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약은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의 보조요법으로 1일 1회 주사 투여한다.
GLP-1은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체내 호르몬으로 뇌 시상하부에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한다. 삭센다는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체중을 감소시킨다.
이번 허가로 국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질환을 최소 하나 이상 동반한 BMI 27㎏/㎡ 이상인 성인 환자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삭센다는 비만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56주간 진행된 글로벌 임상 ‘SCALE’(Satiety and Clinical Adiposity-Liraglutide Evidence)에서 위약 대비 체중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삭센다 투여군(2487명)은 치료 56주째에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비율이 63%로 위약군의 27%보다 높았으며, 체중이 10% 넘게 감소한 환자 비율은 33%로 위약의 11% 대비 높았다. 이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