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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동맥폐쇄로 인한 시력소실, 한달내 뇌경색 위험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24 17:00:34
  • 수정 2019-05-31 09: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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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중풍’ 환자 58% 고혈압 증상 … 외국과 달리 대뇌혈관동맥증 환자 많아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우세준 안과 교수팀은 망막동맥폐쇄로 갑자기 시력이 소실되면 1개월 내 뇌경색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눈 중풍’으로도 불리는 망막동맥폐쇄는 여러 원인에 의해 망막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이며 동맥경화, 당뇨병, 혈액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 시세포가 위치하는 망막에는 동맥과 정맥이 존재한다. 이 중 망막동맥은 시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시각기능을 유지한다. 이 혈관이 막히면 망막 신경세포로 산소공급이 차단돼 시세포가 파괴되고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단순히 안과적인 문제로 여기기 쉽지만 상당수 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가 많아 뇌혈관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뇌경색과 시력소실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며, 망막동맥폐쇄 환자의 뇌경색 발생과 뇌경색 환자의 뇌경색 재발률과 거의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국내에서 망막중심동맥폐쇄로 인한 시력소실은 인구 10만명당 2명꼴로 발생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져 80세 이상의 유병률은 인구 1만명당 1명 정도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망막동맥폐쇄에 대한 원인과 뇌경색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망막혈관폐쇄의 원인과 뇌경색 및 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했다. 2003년 9월~2013년 6월 급성 망막동맥폐쇄로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에서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및 자기공명혈관조영(MRA) 등을 포함한 영상검사와 혈관성 위험인자검사를 받은 환자 151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동맥폐쇄 환자 151명 중 87명(58%)이 고혈압, 35명(23%)은 당뇨병, 35명(23%)은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망막동맥폐쇄 환자가 뇌경색과 같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16명(10.6%)은 망막동맥폐쇄 발생 전 이미 뇌졸중과 일시적인 허혈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망막동맥폐쇄 발생 1년 내에 전체 환자의 10%에서 뇌경색이 발생했다. 뇌경색 증상은 대부분 망막동맥폐쇄 1개월 이내에 나타났다. 외국의 선행연구 결과와 다르게 대뇌혈관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가 많았고, 후속 혈관질환 위험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관검사상 망막동맥폐쇄 중 대뇌혈관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는 후속 혈관질환이 더 잘 발생했다.

한문구 교수는 “한쪽 눈 시력이 갑작스럽게 소실되면 조기에 망막동맥폐쇄를 진단 및 치료해야 뇌경색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의사뿐만 아니라 일반인, 특히 시력소실이 발생한 환자의 망막혈관폐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단위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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