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화정체육관에서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20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완주식을 가졌다. 140여명의 대원들은 지난 3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영천·군위·상주·단양·제천·원주·이천 등을 거쳐 종착지인 서울 고려대화정체육관까지 20박 21일간 총 578.7㎞를 걸었다.
올해는 국토대장정 20주년을 맞아 1~19회 역대 참가자와 가족 1600여명이 참석해 20회 후배 대원의 완주를 축하했다. 이어 국토대장정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리:멤버데이(Re:Member Day)’가 진행됐다. 기념식은 대장정의 역사를 담은 영상 감상, 대장정 선배 기수의 밴드공연, 가수 클론·장미여관·인순이 초청 특별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국토대장정은 나를 발견하며 동료애를 느끼는 현장으로 자신의 장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대장정에서 얻은 교훈을 마음 깊이 새겨 변화를 말하기보다 변화를 일으키는 청년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황현 대원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함께 걸으며 일으켜주고 밀어주는 동료가 있었기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한국이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경제 불황으로 시름하는 대학생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20년간 25만6386명이 지원했으며, 2857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이 걸은 누적거리만 1만1458㎞에 달한다. 이는 서울과 부산(약 400㎞)을 14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수치다. 시작해인 1998년 경쟁률은 24대 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44명을 뽑는 데 1만861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29대 1로 급증했다. 20회까지 평균 경쟁률은 90대 1로 대학생이 선호하는 대외활동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