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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다리, 안쪽 무릎연골 집중 손상 … 관절염 발병 빨라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13 16:02:31
  • 수정 2017-07-27 19: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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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의 돌아가고 발목 접질려 … 가족력 있으면 정밀검사, 휜다리교정술·줄기세포 병행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되는 오다리는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중년 여성은 나이들수록 휘어지는 정도가 심해 이유 없이 하의가 돌아가거나 발목을 접질려 넘어지는 등 불편함을 겪기 쉽다. 휜다리에 무릎통증까지 동반되면 청소나 빨래, 앉아다 일어서기, 걷기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다. 요즘처럼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O자형 휜다리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내반슬(內反膝)’로 불리는 정형외과 질환이다. 여성은 오랜 좌식생활, 가사일, 폐경 등 여러 원인으로 다리가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모친이 O자형 휜다리 또는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다면 유전적 영향으로 자녀도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휜다리를 방치하면 관절염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정상적인 상태에선 똑바로 섰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붙어 고관절·무릎·발목으로 이어지는 하지정렬이 일직선으로 맞는다. 하지만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면 무릎과 무릎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모든 체중 부담이 무릎 안쪽에 집중된다. 결국 무릎 안쪽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유전적 소인이 있으면 다리가 선천적으로 휘어 나이에 상관없이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허동범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자형 휜다리는 걷거나 활동할 때마다 무릎통증을 유발하고 관절염 발병을 앞당길 수 있어 가급적 빨리 교정해 2차 질환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휜다리를 바로잡으려면 내재적인 뼈교정이 필요하다.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은 다리 변형 정도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아랫다리(경골) 안쪽 윗부분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무릎 전체를 수술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히 변형된 다리를 교정할 수 있다.

교정술 후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연골을 예전처럼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다. 손상된 안쪽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분화한다. 줄기세포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포함돼 연골 회복은 물론 염증과 통증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휜다리교정술과 줄기세포치료 병행요법의 효과는 임상연구로 입증됐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연구진이 2014년 SCI(E)급 학술지 ‘관절경(Arthroscopy)’ 8월호에 발표한 ‘근위경골절골술과 줄기세포치료 동시 적용 시 치료 결과(Comparative Outcomes of Open-Wedge High Tibial Osteotomy With Platelet-Rich Plasma Alone or in Combination With Mesenchymal Stem Cell Treatment: A Prospective Study)’ 논문에 따르면 휜다리교정술 후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자 연골이 회복됐고 통증지수(VAS)가 감소했다.

허동범 진료부장은 “휜다리교정술은 외관상 다리를 교정하기도 하지만 다리 변형의 근본원인을 치료해 관절염 진행을 막고 자기관절을 더 오래 보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부위의 연골이 회복돼 50~60대 이후에도 무릎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보내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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