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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와 대화 없는 암환자, 우울증·불안감 심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12 16:55:34
  • 수정 2019-05-30 1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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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 성균관대 교수 연구 … 정서 불안정해 사회적지지 영향 커

암 환자가 느끼는 사회적 지지가 적으면 우울감이 심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욱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교수, 박종혁 충북대병원 충북지역암센터 교수,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암환자 1818명과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Duke-UNC Functional Social Support Questionnaire)를 실시한 결과 암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주변 사람의 관심과 도움을 뜻하는 사회적지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환자와 일반인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 솔직히 상의할 사람이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등 사회적지지 정도를 물었다. 그 결과 8가지 항목 모두에서 암환자가 일반인보다 높은 점수를 매겼다.

‘몸져누워 있을 때 누군가 나를 돌봐주고 있다’ 항목에선 5점 만점에 일반인이 3.09, 암환자는 4.06점을 기록했다. ‘사랑과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목에선 각각 3.08, 4.08점을 매겼다. 이같은 결과는 주변에 암환자가 있으면 걱정과 배려 등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사회적 지지가 낮다고 여길 때 받는 충격도 암 환자가 더 컸다. 특히 우울감이 심해지는 정도가 일반인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기능, 정서적기능, 사회적기능, 인지기능, 역할기능 등 삶의 질의 영역에서도 암환자는 사회적 지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이는 암 환자의 정서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암환자의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이 좀더 세심하게 환자를 살펴봐줄 것을 주문했다. 박종혁 교수는 “우울하고 삶이 힘들다고 느끼면 치료를 중단하거나 거부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환자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지지해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신체적인 고통과 함께 정신적인 불안, 우울,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을 겪는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대화를 나누고 정서적으로 돌봐주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주변에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돼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임상암학회지(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올해부터 국립암센터 및 6개 지역 암센터에 ‘암환자 통합지지센터’를 구축,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필요한 사회복지기관을 연결해주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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