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능한 간암 치료에 경동맥화학색전술과 사이버나이프 병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간암센터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 30명을 경동맥색전술과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한 뒤 5년간 관찰한 결과 5년생존율 66.2%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간암의 5년 평균생존율이 20%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세 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특히 사이버나이프로 국소암을 치료한 환자의 생존기간이 93개월로 치료를 방치한 환자의 17.5개월보다 5배가량 연장됐다.
장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 성장을 막는 경동맥색전술과 방사선칼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사이버나이프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6년 리버위크(2016LIVER WEEK)에서 ‘Outcomes of Stereotactic Ablative Radiotherapy Combined with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in Hepatocellular Carcinoma’라는 제목으로 구연 발표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최근 간암센터를 개소하고 한 단계 격상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간암 다학제진료팀을 뿌리로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인터벤션 분야는 구동억·김용재 영상의학과 교수, 일반 간절제술·복강경 간절제·간이식 분야는 허경열·최진용 외과 교수, 사이버나이프 및 방사선치료는 장아람·박영희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