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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국내 첫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 300례 달성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6-21 15:19:47
  • 수정 2019-06-07 15: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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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정 교수팀, 성공률 97.3% … 3세대 인공스텐트판막 사용군 사망률 1% 불과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판막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7년 전 국내에 도입된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이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며 심장판막질환의 표준치료법으로 정착하고 있다.

박승정·박덕우·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교수팀은 2010년 3월 국내 첫 수술 후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300명에게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 타비,  TAVI)을 시행한 결과 97.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노화로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돼 판막이 잘 열리지 않고 혈액이 새면서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중증일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박 교수팀은 300례 이상의 시술 경험과 노하우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시술하고 있다. 1시간 정도 시술이 끝나면 3일째에 퇴원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도 높다.

타비시술은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 수술과는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다. 이어 좁아진 판막 사이에 풍선을 위치시켜 부풀린 뒤 판막 역할을 대체하는 인공스텐트판막을 대동맥판막에 고정시킨다.

노화된 대동맥판막으로 흉통이나 심부전 등이 발생했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시술 후 좁아졌던 판막 입구가 평균 2배 이상 넓어져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타비시술을 받은 환자 300명 중 남자는 147명, 여자는 153명이었다. 또 33%는 당뇨병, 88%는 고혈압, 18%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9세였다. 2010년 3월 국내 첫 타비시술을 받은 조모 씨(91)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

2016년엔 서울아산병원이 기능적으로 진화된 3세대 인공스텐트판막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치료 성적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신 인공스텐트판막을 사용해 수술한 환자 84명의 사망률은 1%에 불과하다. 전세계 57개 심장센터가 참여한 연구에서 나타난 3.9%보다 월등히 앞서는 성적이다.

타비는 고난도 술기와 완벽한 수술시스템을 요구한다. 2015년부터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포함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기관만 시술이 가능해졌다. 이 병원은 첨단 영상장비와 수술장비를 겸비한 타비시술 전용 하이브리드수술실을 갖춰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응급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시술 전 심장내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마취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뒤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워 시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박승정 교수는 “국내에서 시행된 800여 건의 타비시술 중 3분의 1 이상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기능적으로 진화된 인공스텐트판막이 계속 개발되고 국내에서도 시술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타비시술이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덕우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 타비시술에 20% 정도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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