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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캠프, 중장년층 당뇨병 개선에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6-20 17:04:32
  • 수정 2017-07-06 2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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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1년 후 당화혈색소 감소 … 병력 10년이상 환자, 질환 장기관리 도움

진상만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박소영 임상강사, 심강희 당뇨교육실 간호사팀은 중장년층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당뇨캠프가 꾸준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5세인 성인 남녀 57명을 대상으로 당뇨캠프 참석 1년 후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당뇨캠프는 2012년 8월에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의사, 약사, 당뇨교육 강사, 운동처방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석한 합숙교육 형태로 진행됐다.

캠프 기간 당뇨일지 작성 등 자기관리 노하우와 인슐린주사법 관련 교육이 이뤄졌으며 집단토론과 레크레이션 등 환자의 치료 참여 의지를 북돋우는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이번 연구결과 캠프 이전 7.11%였던 당화혈색소 수치가 캠프 1년 뒤 6.95%로 줄었다. 당화혈색소란 혈액의 포도당과 결합해 있는 혈색소 비율을 의미한다. 음식섭취에 따라 달라지는 단순 혈당검사와 달리 2~3개월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평균 혈당치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1년간 표준편차도 0.34%에서 0.27%로 감소해 당뇨캠프가 꾸준한 질환관리로 이어졌음을 나타냈다.
이런 효과는 캠프 전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서 당뇨병력이 15년 미만인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또 과거 일반적인 당뇨교육을 받은 적이 있고 당뇨병을 앓은 지 평균 14년차 이상인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오래된 환자는 교육만으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왔다.

진상만 교수는 “당뇨교육을 이미 받은 적이 있고 당뇨병 진단 후 10여년 이상 지나면 교육만으로 환자에게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갱신형 당뇨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내 의료 환경에서 당뇨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당뇨병을 앓은 지 오래된 중장년층도 당뇨캠프를 통해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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