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자사의 경구용 항암제 플랫폼기술인 ‘오라스커버리(HM30181A)’를 도입한 미국 아테넥스(Athenex, 나스닥 ATNX, 옛 카이넥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신규 상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 약 7년간의 연구 끝에 기존 주사 제형의 항암제를 경구약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P-당단백질(P-glycoprotein, P-gp) 억제제인 HM30181A를 개발해 ‘오라스커버리’라고 이름 붙였다.
한미약품은 2011년 아테넥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이용해 경구용 항암제 4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위암·유방암치료제 ‘오락솔’(이하 성분명 HM30181A·파클리탁셀, paclitaxel) 관련 남미 8개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대장암치료제인 ‘오라테칸’(HM30181A·이리노테칸, irinotecan)과 폐암치료제인 ‘오라독셀’(HM30181A·도세탁셀, docetaxel)은 1상 임상 중이고, 폐암·난소암치료제인 ‘오라토포’(HM30181A·토포테칸, topotecan)는 1상 임상 허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아테넥스가 나스닥 상장 후 새로 투자를 유치하면 항암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추가 마일스톤 여부는 공개하지 않기로 협의했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면 상당한 수준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