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동호회 활동은 체력을 키우거나 몸매를 가꾸는 것은 물론 회원들과 친목까지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몸 상태를 체크하지 않고 마음만 앞선 동작들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자신의 관절 상태를 알고 적절한 강도로 운동하는 게 관절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사회인 야구가 인기를 얻으면서 ‘야구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질환들이 일반인에서도 자주 발병하고 있다. 야구는 한쪽 팔로 공을 던지고 치는 동작을 반복하므로 어깨 부상이 흔하다. 공을 무리하게 던지거나, 잘못된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결림이나 상부관절와순부상(슬랩병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슬랩병변은 어깨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팔을 밖으로 돌렸을 때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 일상엔 큰 불편함이 없어 자칫 치료를 미루다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본기가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만 앞서다보면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부상으로 이어진다”며 “야구는 정지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동작이 많고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므로 근골격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운동 전 30분 정도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등산은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운동효과가 뛰어나 많은 중장년층이 즐겨한다. 하지만 비만하거나 급격히 살이 찐 사람은 무리하게 산에 오르다 무릎관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노화로 관절 퇴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살이 쪄 관절에 실리는 무게가 커지면 관절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하산 중 무릎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장경인대는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바깥쪽 측면에서 길게 이어지는 인대로 염증이 생기면 주로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생긴다. 무릎이 O자형이거나, 엉덩이근육이 발달하지 못해 무릎 바깥쪽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사람에서 나타나기 쉽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미리 스트레칭을 해주고 보폭을 좁게 걷는 게 좋다.
또 직업상 무거운 물체를 자주 들어 허리에 피로가 축적되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허리근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전거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잘못된 자세로 자전거를 타거나, 충돌 또는 추락 등 사고를 당할 경우 허리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요부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염좌가 만성화되면 불규칙적으로 가벼운 통증이 동반되고, 허리 등뼈에 피로감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 부상으로 예방하려면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