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용수 박사·김자연 연구원)은 회전근개파열에서 근육의 지방 변성과 근위축을 초래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근육 내 저산소증이 발생하면서 HIF-1(hypoxia inducible factor 1)이 FABP-4(fatty acid binding protein-4)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FABP-4는 세포 내 지질을 이동시키고 저장하는 단백질로 주변 조직에서 근육 내로의 지방 이동을 촉진해 지방 변성을 심화시킨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FABP-4의 발현을 억제해 회전근개파열에서 근위축이나 근육의 지방변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정석원 교수는 “그동안 근육이 지방변성을 일으키는 과정은 세포 분화 기전으로만 설명됐다”며 “이번 연구는 지방변성이 세포 이동으로 이뤄지는 기전을 최초로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근감소증을 억제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면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지난 4월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IF, impact factor 7.883)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