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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 소변 농축·석회화돼 요로결석 위험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23 18:03:28
  • 수정 2019-05-29 20: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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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도 이상, 발병 위험 2배 급증 … 습도는 반비례, 84% 넘으면 발병률 20% 감소

장인호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서동철 약대 교수팀은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 요로결석 발병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습도가 상승하면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장 교수팀은 2009~2013년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 지역 요로결석 환자 68만7833명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기후 변화와 요로결석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평균 기온인 13도를 기준으로 20도 이상부터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27도 이상에서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대로 습도가 84% 이상이면 결석 발병률이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또 연구팀이 도시별 여름(8월)과 겨울(1월) 일별 요로결석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모든 도시에서 겨울보다 여름에 결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요로결석 발병률은 서울·대전·대구·광주보다 인천과 부산에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습도가 84% 이상인 비율이 인천에서 가장 높았고, 평균 기온 범위가 부산에서 가장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인호 교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리는 과정에서 소변이 농축 및 석회화돼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기온과 결석 발생간 상관관계를 증명함으로써 여름철에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온도 및 습도 변화에 따라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야외활동 시간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한국의 도시별 기후 변화에 따른 요로결석 발병률 빅데이터 분석 연구논문(Daily Mean Temperature and Urolithiasis Presentation in Six Cities in Korea: Time-Series Analysis)’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 국제영문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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