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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치료저항성 조현병’, 도파민으로 치료효율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22 17:37:45
  • 수정 2019-06-07 13: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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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태·권준수 서울대 교수 연구 …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성 적으면 치료반응 낮아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제1저자),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교신저자)팀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 정도를 측정해 난치성 조현병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두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 속에는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 신경전달물질을 전달하는 시냅스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도파민이 과잉 생성되면 환청이나 망각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의 균형을 조절해 조현병 증상을 호전시킨다.
 
하지만 전체 환자 중 15~30%는 항정신병약물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로 분류된다. 이럴 경우 클로자핀(clozapine) 치료제가 유일한 대안이 된다. 문제는 1차 항정신병약물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클로자핀을 사용하므로 치료에 수개월 내지 수년이 지체돼 질환이 악화되고 사회적기능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료저항성 조현병의 근본적인 신경생물학적 작용과 관련된 생물학적 지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교수팀은 조현병 환자 중 치료저항성 환자 12명, 1차 치료제에 잘 반응하는 환자 12명, 건강자원자 12명 등 총 세 개 그룹을 대상으로 DOPA양전자단층촬영(PET) 스캔(뇌 속 시냅스 사이에서 도파민이 생성 및 합성되는 정도를 측정)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종합하고 운동을 관장하는 뇌 선조체 영역에서의 도파민 생성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차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군은 치료제에 반응을 잘 하는 환자군보다 도파민 생성이 10%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태 교수는 “시냅스에서의 도파민이 생성 능력이 치료저항성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임을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를 신속히 파악해 클로자핀을 투약하면 불필요한 1차 항정신병약물 노출을 줄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해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제1저자인 김의태 교수는 2017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폴얀센 조현병 연구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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