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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림·통증, 진짜 원인 ‘척추관협착’ 가능성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18 16:23:38
  • 수정 2017-06-19 16: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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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뒤로 젖힐 때 아프고 심하면 하지마비 동반 … 경막외유착박리술, 출혈·부작용 덜해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 씨(67)는 지난달부터 걸을 때마다 다리저림과 통증을 느껴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매일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다리가 저리고 당겨 걷다가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증상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큰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주치의와 상담 후 비수술적 경막외유착박리술을 받았고 한 달이 지난 현재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이 줄어 편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친구들과 걷기운동을 다니며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지속되면 무릎이나 고관절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허리 주변 척추 및 신경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뇌에서부터 목(경추)을 지나 등(흉추)과 허리(요추)를 거쳐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통로가 좁아져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하지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김헌 강남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노화로 척추관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져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을 받아 지속적인 하지통증을 유발한다”며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저림이 심해지고 가볍게 걷는 활동도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기므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로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며 특히 걸을 때 증상이 심해져 보행이 어렵다. 반대로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덜 아프다.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한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은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아프고 다리보다 허리통증이 심한 게 특징이다.

질환 초기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시행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면 적극적인 치료로 비수술적 경막외유착박리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꼬리뼈 부위에 약 5㎜의 절개창을 낸 뒤 가늘고 긴 특수 의료기기를 신경이 좁아진 부위에 삽입한다. 이어 영상증폭장치(C-arm)를 통해 실시간으로 척추 내부를 파악하고 신경이 좁아져 유착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해소한다.

시술이 최소절개로 이뤄져 출혈이 없고 근육이나 뼈를 건드리지 않아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이 적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약 30분만에 시술이 끝나 수술에 부담을 느끼거나 고령인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김헌 부원장은 “경막외유착박리술은 수술이나 큰 절개 없이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므로 정확하고 안정적”이라며 “신경주사치료가 어려운 부위에 적용 가능하고, 고령 환자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후에는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평지걷기, 허리근력 강화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해 근력을 높이면 척추질환 재발을 막는 데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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