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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벼락두통, 뇌혈관장벽 손상 여부로 진단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17 18:09:45
  • 수정 2017-06-19 1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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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상·이미지 성균관대 교수팀 연구 …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 진단율 향상

정진상·이미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 즉 벼락두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RCVS)의 진단율을 높이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은 순간적인 뇌혈관 수축과 팽창으로 극심한 두통을 일으키고 심하면 뇌출혈, 뇌경색, 뇌부종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 검사법으로는 뇌혈관 변화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데다 두통이 유일한 증상일 때도 많아 진단 자체가 어렵다. 

정 교수팀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벼락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지주막하출혈이 없었던 환자 72명에게 조영증강 자기공명영상기법을 실시해 뇌혈관장벽 손상 여부를 살폈다.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 진단을 위해 뇌혈관장벽 손상을 확인해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들의 벼락두통 원인을 국제두통질환분류와 기존 검사법에 따라 분류한 결과 전체 환자의 40%(29명)에서만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이 확진됐고, 50%(36명)는 의심소견이 나오거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뇌혈관장벽 손상 여부를 통해 다시 진단하자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 환자 29명 중 20명(69%)에서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인이 불확실했던 환자 36명 중 41%(15명)가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 환자로 진단받았다. 

혈관이 수축됐다가 다시 팽창할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반면 새 검사법은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남은 뇌혈관장벽의 손상 정도를 토대로 가역성대뇌혈관질환을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뇌혈관 손상 부위가 한 곳 늘 때마다 뇌출혈, 뇌부종, 뇌경색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1.48배씩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 교수팀은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은 현재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기존 방법으로 진단이 어려워 환자들의 고통을 키우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진단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학 분야 국제적 권위지인 ‘미국 신경학회지(ANNALS OF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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