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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외상강도, PTSD 증상 악화시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12 17:03:39
  • 수정 2017-05-12 1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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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인 연세대 교수, 베트남戰 참전 경험자 분석 … 뇌유래신경영양인자 메틸화 정도와 관련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태훈 중앙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팀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증상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rotrophic factor, BDNF)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PTSD는 위협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한 달이 지난 뒤에도 반복적으로 충격 기억이 되살아나 악몽에 시달리는 정신질환이다.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각성 상태가 되고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회피반응이 나타난다. 선행 연구를 통해 PTSD 발생과 회복에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돼왔지만 정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베트남전쟁 참전 경험을 가진 248명을 대상으로 PTSD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인자들을 조사했다. 대상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1대1 면접과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장기간 PTSD를 겪고 있는 그룹 126명(평균연령 63.16±3.53세)과 그렇지 않은 그룹 122명(평균연령 62.86±4.39세)으로 구분했다.

이어 각 그룹에서 혈액을 채취해 BDNF 프로모터Ⅰ 영역내 네 곳의 CpG(운동패턴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신경원 집단) 부위의 DNA 메틸화 수준을 살폈다. 그 결과 PTSD 집단은 네 곳의 CpG 모두 메틸화 수치가 PTSD를 겪지 않는 집단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또 알코올 문제와 높은 수준의 전투강도에 노출되는 게 PTSD 발현에 영향을 주는 인자임을 밝혀냈다. 알코올 사용장애 평가검사(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에서 PTSD 그룹은 73명(57.9%)이 문제가 있는 상태를 보였다. 반면 PTSD를 겪지 않는 그룹은 45명(36.9%)만이 알코올에 의한 문제를 보였다.
전투강도 노출 측정 결과도 비슷했다. PTSD 그룹은 34명(27.0%)이 일정수준 이상 강도의 전투강도에 노출됐다. PTSD를 겪지 않는 그룹은 12명(9.8%)에 그쳤다.

강지인 교수는 “참전 군인들을 분석해 PTSD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 BDNF의 유전 발현이 높아짐을 확인했다“며 “여기에 외상경험이 강력하거나 음주 문제가 있는 경우 PTSD 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BDNF를 생체지표로 활용한다면 PTSD를 조절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논문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의 발생과 회복에 관련될 수 있는 뇌영양인자 BDNF 에 대한 후성유전 연구(Epigenetic alterations of the BDNF gene in combat-relate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는 제목으로 ‘스칸디나비아 정신과학회보(IF=6.128)’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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