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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교수, 폐암 표적치료제 ‘브리가티닙’ 임상 2상 결과 최초 분석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5-08 22:33:59
  • 수정 2017-05-16 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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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TA’ 연구서 환자 54% 종양 현저히 감소 … 67%는 뇌전이 종양 감소 효과

서울대암병원은 김동완 종양내과센터 교수가 새로운 역형성 림프종인산화효소(ALK, anaplastic lymphoma kinase) 표적치료제인 브리가티닙(brigatinib, 개발사 아리아드파마슈티컬즈)의 ‘ALTA’ 2상 임상연구 결과를 최초로 분석한 논문의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ALTA는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브리가티닙을 크리조티닙 내성 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한 근거가 된 연구다. 18개국 71개 병원에서 1차 치료제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itinib, 개발사 한국화이자제약) 내성을 보인 ALK 양성 폐암 환자 222명을 무작위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연구진은 브리가티닙 투여군을 용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 112명에 90㎎을 지속 투여하고, 110명엔 90㎎ 1주 투여 후 180㎎으로 늘렸다.

연구결과 권장용량으로 결정된 180㎎ 증량투여군에서 54%가 종양이 현저히 감소했고, 이같은 반응지속기간은 평균 12.9개월이었다. 환자의 67%는 뇌전이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도 보였다.

브리가티닙의 흔한 부작용으로 가벼운 오심, 설사, 두통, 기침이 보고됐다. 전체 환자의 3%는 중등증 이상 호흡기 부작용을 경험했다. 김 교수팀의 논문은 종양학 분야 세계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동완 교수는 “크리조티닙 치료 환자의 50%는 1년 안에 내성이 발생하고 상당수가 뇌로 전이된다”며 “브리가티닙은 ALTA 연구에서 크리조티닙 내성 환자에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브리가티닙은 아직 국내 승인은 받지 못했다. 국내외 임상시험기관에서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크리조티닙과 브리가티닙을 직접 비교하는 ‘ALTA-1L’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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