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흔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내 조명기를 활용하면 고난도 백내장수술의 안전성과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백내장수술은 의료진이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워 안구내에 약물을 주사해 안구조직을 염색하거나 동공확장물질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안구 독성의 원인이 될 수 있었다. 또 수술현미경에서 나온 불빛이 시력에 중요한 황반과 안구 표면을 손상시키기도 했다.
반면 안구내 조명기는 각막혼탁에 따른 빛의 산란과 반사를 최소화해 의료진의 시야를 선명하게 만든다. 또 집도의가 조명기를 직접 쥐고 조절할 수 있어 입체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남 교수는 “안구 내 조명기를 이용한 백내장수술은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수술 난이도는 낮추는 게 장점”이라며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조명기는 구조적 문제로 수술 시야가 다소 좁아져 새로운 형태의 안구내 조명기(iChopper)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제한점이 해결된 안구내 조명기가 나오면 표준 백내장수술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