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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 무릎질환, 치료 미루다 보행장애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4-13 14:36:05
  • 수정 2017-04-24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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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행성관절염 다리 O자형 변형, 밤잠 설쳐 … 조기 진단·치료, 자기관절 보존

서울시 관악구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 씨(54·여)는 얼마 전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시큰시큰한 무릎통증을 느꼈다. 최근 폐경을 겪으면서 체중도 함께 늘어 운동을 시작했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심한 통증 탓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자 병원을 찾은 결과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됐고 관절염 중기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중년 여성은 폐경을 겪는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연골과 뼈가 약해져 부상을 당하거나 관절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가장 주의해야 할 관절 부위는 무릎으로 평소 사용량이 많아 연골 등이 쉽게 손상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

이 질환은 노화와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조직이 닳아 없어져 발생한다. 뼈와 뼈가 맞닿는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관절이 파괴된다.
초기엔 관절을 움직일 때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차 움직임과 관계 없이 통증이 지속된다. 대부분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노인성질환으로 여기기 쉬운데 야외활동 증가, 익스트림 스포츠 인기,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무릎이 시큰시큰 아프고 통증 탓에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밤에 잠을 자기 어려워진다. 다리도 O자형으로 변형돼 하의가 돌아가거나 바지가 짧아지거나, 발목이 자주 접질리게 된다.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고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어 삶의 질이 개선된다. 관절염 초·중기엔 환자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치료, 줄기세포치료, 연골재생술, 휜다리교정술 등을 실시한다.

정필구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인 중년 여성은 봄철 야외활동 중 시큰시큰한 무릎통증, 부종, O자형 휜다리 변형 등으로 큰 불편함을 호소한다”며 “심각한 말기 단계가 아니라면 자기관절을 되살리는 간단한 치료법으로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고 무릎 운동성을 높일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초·중기 치료법 중 관절내시경치료는 5~10㎜ 크기의 구멍 두 개를 뚫은 뒤 한쪽엔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 다른 한쪽엔 의료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시경은 실시간으로 연골판과 연골 상태 등을 영상 모니터를 통해 보여준다. 진단과 동시에 의료기구로 손상된 부위를 치료한다. 30분만에 진단 및 치료가 끝나며 일상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정필구 과장은 “관절내시경치료는 관절 내부 구조물의 움직임과 연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치료하므로 정확하고 안정감이 높다”며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연골손상은 물론 반월상연골판파열, 십자인대파열 등 무릎 스포츠손상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내시경 치료 후 회복 기간을 거치면 무릎을 보호하는 힘을 높여주기 위해 재활 및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꾸준히 무릎 관리에 신경쓰면 안정성이 높아져 자기관절의 보존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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