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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4-11 18:58:54
  • 수정 2017-04-13 17: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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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디자이너·프로게이머·주부 발병률 높아 … 손목통증, 손바닥·손가락 저림 동반

컴퓨터를 하루 10시간 이상 사용하는 웹디자이너 최모 씨(29·남)는 일을 하는 도중 손이 자주 저리는 증상을 겪었다. 처음엔 손을 자주 주무르고 뜨거운 찜질을 하면서 견뎠지만 점차 일하는 게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저림 증상 탓에 밤에 잠을 자다가 깨는 일이 잦아지자 병원을 찾았고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손이나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 주변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40~60세 여성, 노인, 비만 및 당뇨병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엔 손을 많이 쓰는 웹디자이너·프로게이머·식당종사자·공장노동자·주부 등 직업군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결과 20대 남성 환자는 2012년 1943명에서 2016년 2697명으로 38.80% 증가했다.

주부는 아이 안아 올리기, 칼로 음식재료 썰기, 설거지, 손목에 힘을 줘 빨래 비틀어 짜기 등이 손목에 가장 큰 부담을 준다. 컴퓨터 자판을 치고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평범한 일상도 손과 손목관절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질환 초기엔 손목통증과 함께 손바닥과 손가락 쪽으로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감각이 엄지부터 시작돼 검지·중지·약지를 거쳐 손바닥까지 뻗어간다. 손목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저림 증상이 악화되고, 손목을 굽힌 상태를 1~2분간 유지하면 심하게 아프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정중신경 주변에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밤중에 손이 저려 수면 도중 깨는 일이 빈번해진다. 결국 손을 주무르거나 터는 행동을 반복해야 증상이 호전된다. 점차 엄지손가락 감각이 떨어지고 엄지손가락 밑 엄지두덩이가 서서히 위축되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손바닥이 편평해진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목이 너무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과 손목을 일정 시간 사용하면 휴식을 취하면서 가볍게 스트레칭해주는 게 좋다. 양성철 수원윌스기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직장인은 마우스패드를 사용해 손목을 보호하고 컴퓨터 사용 시 한 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주부는 손빨래를 가능한 피하고 걸레를 비틀어 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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